쾌청한 5일차 도쿄. 대부분 상점이 11시 이후에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 요요기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쿄 내에서 4번째로 큰 공원으로, 벚꽃 나무 밑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부터 소풍을 온 학생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요요기 공원.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공원을 영상으로 담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새로운 도시에 가면, 공원에 들러보려고 하는데요. 공원마다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고,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오는 기분이 좋아요.
사실, 요요기 공원에 방문하기 전에 길을 잘못 들어 근처 메이지 신궁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요기 공원과는 또 다른 정적인 느낌이었는데, 도심 속의 울창한 숲과 신사가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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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여유로이 시간을 보낸 뒤 근처 스시집을 방문했어요. 2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이 정도의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게 감사했던 장소.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처럼 양복을 입고, 혼자 조용히 스시를 드시는 아저씨를 보며, '잘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스시집이었어요. 하라주쿠에서 스시가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들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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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테마는 쇼핑이었어요. PAPIER LABO.를 시작으로, 아래 방향으로 걸어왔어요. 프린들이 방문한 장소 외에도 구경할 공간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적으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날 이후로도 시부야를 두 번 더 방문했는데, 여전히 가보지 못했던 장소가 많았던 시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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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디자인이지만, 디테일 측면에서 브랜드를 느낄 수 있어 BLACK COMME des GARCONS을 좋아하는데요. TRADING MUSEUM COMME des GARCONS에 해당 라인 제품이 많았고, 직원분이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독특한 옷을 시도하게 도와주시고, 라멘까지 추천해 주신 고마운 분! 같은 빌딩에 MoMA Design Store, visvim, CIBONE 등이 함께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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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WAT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모임인데요. 특정 공간에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우 '다들 어떻게 알고 온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콘텐츠가 좋은 경우, 콘텐츠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SKWAT/twelvebooks는 SKWAT과 책 유통사 twelvebooks가 함께 만든 공간이에요. 아트북과 더불어 흔히 볼 수 없는 서적이 많아, 예술을 좋아하고, 새로운 시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모이는 공간으로 다가왔어요.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SKWAT에 대한 마인드 맵 덕분에 브랜드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SKWAT/twelvebooks. 브랜드의 확고한 철학을 세상에 알리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는 언제나 가슴 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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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오늘도 savoy를 방문했습니다. 피자 아저씨를 찾으러 방문했지만, 휴무셔서 만날 수 없었어요. 하지만, 다른 직원분들과 친해졌고, 최고의 피자를 갱신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여행 중 같은 음식점에 방문하다 보니, 잠시나마 로컬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savoy. 이날 이후에 한 번 더 방문했기에, 다음에 더 길게 이야기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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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은 이유는 닫혀있던 감각이 열리는 느낌 덕분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관성에서 벗어나 천천히 감각이 열리는 시간. 조만간 다시 느낄 수 있길 바라보며. Be Fr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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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시부야 & 근처
- BEAMS : BEAMS F 거리에 BEAMS 매장 모여있음
- TOGA : 일본 디자이너 Yasuko Furuta가 설립한 브랜드
- ARTEK :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고, 아르텍의 다양한 가구를 볼 수 있음
- PORTER : 2층 규모의 단독 매장으로 대부분의 포터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음
- ISSEY MIYAKE : 국내에 플리츠로 알려진 브랜드 | 주변에 PRADA, Dries Van Noten 등 단독 매장을 볼 수 있음
- LAILA TOKIO : 헬무트 랭, 라프 시몬스 등의 희귀한 피스를 판매하는 곳 | 온라인 숍 확인 후 방문 추천
- P.S. 이번 편에서는 5일차에 다녀온 장소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다음 편에 시부야 다른 장소도 공유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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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도쿄 6일차]는 4월 15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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